한국석유관리원은 '23년 10월 13일 국내 선박용 바이오연료 도입을 위한 실증 연구 착수 회의를 개최하고, '24년 12월까지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증 연구는 '22년 11월 3일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의 제3차 전체회의('23년 6월 28일)에서 결정된 '바이오연료 실증 계획'의 후속 조치이다. 전체 회의를 통해 바이오선박유 실증 연구의 대상과 방법 등이 검토됐으며, 관련 업계 전문가들과 합의해 추진됐다. 선박용 바이오연료는 2세대 동식물성 원료 또는 폐식용유 등 폐자원 활용 원료로 만들어진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이며, 화석연료 선박유 대비 65%이상 탄소배출 절감을 인증받은 연료이다.
이번 연구는 GS칼텍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및 회원사, KG ETS, SINOKOR,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참여하며, 주요 내용은 선박용 바이오연료의 ▲품질 분석 ▲육상실증 ▲해상실증이다. 세부 내용으로는 ▲선박용 바이오연료 품질 적합성 평가 ▲저장 안정성 ▲성능 및 환경성(출력 및 배출가스 등) ▲해상실증(내구성 등)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품질 및 성능평가 기준(안)을 마련한다.
실증 연구의 일환으로 '23년 9월 15일에는 국내 해운사인 HMM社의 컨테이너선 HYUNDAI TACOMA호에 고유황중유와 바이오디젤을 30% 혼합한 연료 500MT를 GS칼텍스에서 공급함으로써 첫 실증 운항을 시작했다. TACOMA호는 부산을 출발해 싱가포르→인도→브라질→싱가포르→부산으로 운항하며, 인도를 출발해 브라질로 이동할 때 바이오연료가 엔진에 공급된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이후에도 SINOKOR 등 국내 해운사를 통해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중유 혼합유에 대한 해상실증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품질분석, 육상실증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한다. 또한, 실증 결과를 관련 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의견 수렴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최적의 품질 및 성능평가 기준(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석유관리원 차동형 이사장은 "이번 실증 연구를 통해 선박용 바이오연료가 해운업계의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연료로 국내에 조기 도입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해운 분야의 탄소중립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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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