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겨울철 야생멧돼지 중점 관리대책 시행…폐사체 탐지견 추가 도입 등
야생멧돼지를 매개로 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차단을 위해 열화상무인기(드론), 특수 제작된 포획함정(트랩) 등 첨단장비가 투입된다.
환경부는 13일 겨울철을 맞아 포획, 폐사체 수색, 차단울타리 관리 등 강화한 대응태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겨울철 중점 관리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겨울철은 번식기 및 먹이 부족 등의 이유로 야생멧돼지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시기이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및 확산 위험이 다른 계절에 비해 높은 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최초 발생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3327건의 발생 건수 중 60% 이상인 2078건이 겨울철 기간에 발생했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연간 발생 건수는 2021년 964건, 2022년 878건, 올해 10월까지 558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나, 미발생 지역으로 확산이 계속되고 있고 발생이 잦아든 지역에서도 언제든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먼저 포획 전문인력과 첨단장비 투입을 강화한다.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야생멧돼지를 효율적으로 탐색·추적하기 위한 열화상무인기(드론) 운용 8개 팀과 특수 제작된 포획함정(트랩) 1200개를 현장에 투입한다.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신속하게 수색·제거하기 위해 폐사체 탐지견을 현행 6마리에서 4마리를 추가해 모두 10마리를 운영한다.
또한, 영덕·청송·포항 등 경북 광역울타리 밖 확산지역에 대한 추가 차단 대책을 시행한다. 드론 운용 4개 팀과 트랩 100개를 활용하는 등 포획 전문인력과 첨단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아울러, 유역(지방)환경청과 국립공원공단에 속한 수색반 40여 명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폐사체 탐지견 6마리 등을 투입해 추가 확산을 차단한다.
이와 함께, 광역울타리 문닫힘 관리 취약 출입문 150곳에 자동 잠금장치를 설치해 문닫힘 관리를 강화하고, 동절기 취약기간 전·후 차단울타리 훼손 예상구간에 대해 환경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겨울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도 확산 예방을 위한 자체적인 활동과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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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