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25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3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2023년 4분기 73만 3,155대(전년 대비 0.4%↑)를 판매했으며(도매 기준),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24조 3,282억원(5.0%↑) ▲영업이익 2조 4,658억원(6.0%↓) ▲경상이익 2조 5,264억원(3.9%↓) ▲당기순이익 1조 6,201억원(20.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북미ㆍ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매 가격 상승 등 지난해 내내 이어온 브랜드력과 상품성 강화에 기반한 수익 구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영향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2024년 전망 및 목표와 관련해서는 “고금리ㆍ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판매는 전년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 1천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 오른 11.9%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 2023년 4분기(10~12월) 실적
2023년 4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8% 감소한 13만 8,743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7% 증가한 59만 4,41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4% 증가한 73만 3,155대를 기록했다. (도매 기준)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고금리 지속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일어난 가운데, 일부 승용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가 간 분쟁 확산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아프리카/중동 지역 및 러시아 시장의 판매 감소와 인도, 아태지역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상대적으로 고가ㆍ고사양 모델 판매 비중이 높은 북미와 유럽 권역에서의 판매 증가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 단가(ASP)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5.0% 증가한 24조 3,282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주요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축에도 불구하고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원화 강세에 따른 비우호적인 환율 효과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한 2조 4,6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축소되긴 했지만, 기아는 2022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두자릿수 영업이익율을 달성하는 등 고수익 체제를 지속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78.1%를 기록했고, 판매관리비율은 인건비, 마케팅비와 같은 영업 관련 비용 등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보다 0.9%포인트 오른 11.8%를 기록했다.
기아의 2023년 연간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308만 7,384대(전년 동기 대비 6.4%↑) ▲매출액 99조 8,084억원(15.3%↑) ▲영업이익 11조 6,079억원(60.5%↑) ▲당기순이익 8조 7,778억원(62.3%↑)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원화 약세)이 더해져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 2023년 4분기(10~12월) 친환경차 판매
기아의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ㆍ쏘렌토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EV9 신차 효과로 모든 타입에 걸쳐 고르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4만 3천대를 기록했다. (소매 기준, 백 단위 반올림)
기아의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19.9%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 6천대(전년 대비 5.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 1천대(11.6%↑) ▲전기차가 4만 7천대(52.2%↑)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39.3%(전년 대비 9.7%포인트↑) ▲서유럽 42.5%(2.4%포인트↑) ▲미국 14%(0.3%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HEV 30만 6천대(전년 대비 20.8%↑) ▲PHEV 8만 8천대(15.5%↑) ▲EV 18만 2천대(15.3%↑) 등 총 57만 6천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고, 친환경차 비중은 19.1%(전년 대비 2.3%↑)을 기록했다.
■ 향후 전망 및 2024년 사업계획 제시
기아는 올해 국제정세 불안, 고금리ㆍ고물가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 대기수요 축소에 따른 수요자 우위 시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는 가운데도,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ㆍ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가 있지만, 유틸리티 부문 ‘202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해외 판매 본격화와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ㆍ소형 전기차 판매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지난해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도매 기준)를 판매하고,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 1천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달성하겠다고 2024년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해 밝힌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물론, 매입분의 소각비율을 조건부(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시) 100%로 확대(기존 소각 비율 50%)함으로써 올해 총 주주환원율을 최대 31%까지 끌어올리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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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춘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