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 경작·고물상 등 자연훼손 지역…어린이 ‘꿈의 공원’으로 탈바꿈
연수구가 연수구 동춘동 56번지 일원에 조성한 동곡어린이공원 준공을 시작으로 지역 내 장기미집행공원 5곳에 대한 공원화 사업을 잇따라 완료한다.
장기미집행공원이란 공원 결정 후 60년 넘게 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곳으로 구는 2025년까지 자체 사업비 963억 원과 민간 자본 453억 원 등을 투입해 공원 조성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송도2공원, 12월 ▲농원근린공원에 이어 내년에는 ▲사모지공원 ▲학나래공원을 순차적으로 쾌적하고 깨끗한 녹색공원으로 조성해 구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이 지역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거나 무분별한 경작과 훼손 등으로 손상된 공간들로 구는 이곳들을 잇따라 어르신과 어린이들의 치유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지난 2일 준공한 동곡어린이공원도 1966년 공원으로 결정된 이후 약 60년간 공원 조성이 미집행 되면서 고물상, 무허가 건물, 석재공장과 산림훼손, 환경오염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이에 연수구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80여억 원을 투입해 사전 행정절차와 토지 및 지장물 보상과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 사업 선정 등을 거쳐 지난해 공사에 들어가 2일 준공식을 열었다.
모두 6천217㎡ 규모로 허브정원, 잔디마당, 생태체험원, 화장실 등을 설치해 주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도심 속의 쉼터이자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치유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조합 놀이대, 집라인, 그네, 시소, 생태 놀이시설, 체험장 등 놀이터와 학습장을 겸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연수구는 이용 주체인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원 조성을 위해 직접 그린 상상의 놀이터를 설계에 반영하는 등 청학초 학생, 선생님, 학부모가 공원기본계획에 참여토록 했다.
또 공원 상부 훼손된 산자락을 회복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 사업을 신청해 산림생태계 및 경관의 복원 사업도 병행해 진행했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이재호 연수구청장을 비롯해 편용대 연수구의회의장 및 청학초등학교 학생들과 어르신 지역주민 150여 명이 참석해 공원 준공을 축하했다.
연수구는 장기미집행공원들을 구민 치유 공간으로 돌려주는 사업을 통해 누구나 가까운 공원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을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동곡어린이공원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어린이들의 생각과 의견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꿈이 현실 그대로 표현된 공원”이라며 “연수구는 계속해서 장기미집행공원들을 지역 치유 공간이자 주민들의 소통시설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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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