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낳은 인천 대표 서예가 … 붓으로 세상을 베다
인천이 낳은 서예가 ‘검여 유희강’ 선생의 작품을 인천을 대표하는 역사적 장소, 인천 제물포구락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인천광역시는 9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검여 유희강 선생의 삶과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붓으로 세상을 베다-검여 유희강의 삶과 예술세계>를 주제로 기존의 사각에서 벗어나 마치 세상을 거침없이 베어 나가듯 새로운 예술세계를 정립한 검여 유희강 선생의 철학과 정신을 보여주는 작품 33점을 선보인다.
또한 ‘검여 유희강 디지털 아카이브’운영을 통해 검여선생의 작품을 온라인(제물포구락부 홈페이지)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한국 현대 서예의 거장 검여 유희강 선생(劍如 柳熙綱, 1911-1976)의 예술은 세상을 베어내고 에술의 경지를 탐구하듯 검과 붓, 두 개의 도구로 하나의 세계를 이뤘다.
경기도 부평군 석곶면 시천리(현재의 서구 시천동)에서 태어난 검여는 1937년 명륜전문학원 졸업 후 북경으로 건너가 서화는 물론 금석학과 서양화마저 섭렵하여 독창적인 자신만의 서체를 완성했다.
1968년 지병으로 인해 오른쪽 반신불수와 실어증에 직면, 육체적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히려 왼손으로 ‘좌수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또한 전시가 개최되는 제물포구락부는 1953년 4월 1일부터 1989년 12월까지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으로 활용했으며, 검여 선생은 제물포구락부 제2대 관장(1954~1961)을 역임한 바 있다.
최정은 시 문화유산과장은 “검여 선생과 인연이 깊은 역사적 장소인 제물포구락부에서 선생의 작품을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많은 인천시민들이 관람하시어 예술적 정서함양과 인천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인천을 빛낸 예술가를 발굴해 소개하는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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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국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