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중이던 인천교통공사 기계파트 김동언 주임 환자 상태 살피고 응급조치
인천교통공사는 퇴근중이던 직원의 신속한 조치로 의식이 없는 응급환자를 구조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목요일 인천 2호선으로 퇴근 중이던 인천교통공사 기계파트 김동언 주임은 석바위시장역과 시민공원역 사이를 지나던 중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남편이 숨을 안 쉬어요!”
같은 객실에 타고 있던 여성 승객이 본인 앞에 앉아있는 남편(남성, 70대)이 숨을 쉬지 않자 놀라 소리친 것이다.
이에 주변에 있던 한 승객이 119에 신고했고 김동언 주임은 의자에 앉아있는 환자의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였으나 의식이 없자 바닥에 눕히고 CPR을 실시했다.
또한, 119와 통화하며 주안역으로 119를 유도하였고 주안역에 도착하자 주변 승객들과 함께 환자를 승강장으로 이동시켰다.
한편, 앞서 승객의 신고로 119로부터 상황을 전파받은(오후 6시 39분경) 인천교통공사 종합관제실은 즉시 상황을 파악하며 주안역에 근무중인 역무원(권용찬 주임)에게 응급환자 발생 내용을 전파했다.
이에 역무원은 AED를 가지고 현장으로 출동했고 김동언 주임은 이를 환자에게 부착 후 안내멘트에 따라 작동시켰으며, 다행히 환자가 의식이 있는 것으로 판별돼 환자에게 압박을 주는 의류 등을 제거하고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관찰했다.
오후 6시 45분, 119구급대가 도착해 환자를 인계했으며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퇴근 중 응급조치에 나섰던 김동언 주임은 “응급환자를 발견하자 평소 교육받았던 내용이 떠올라 그대로 행동했다”며, “함께 도와주신 주변 승객들이 있어 더 원활하게 조치할 수 있었고 인천교통공사 직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에서는 매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응급환자 발생 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인천1, 2, 7호선 70개역 모든 역사에 자동제세동기(AED)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총 5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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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