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섬의 날' 맞아 연평도 방문... 안보·생활·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쓴다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8일 옹진군 연평면사무소에서 열린 '마을안으로, 시민속으로' 연평면 통합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유정복 시장이 '섬의 날'(8월 8일)을 맞아 서해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평도를 찾았다. 유 시장은 이곳에서 안보 현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주민 생활과 관광 인프라 확충 계획을 살피는 데 주력했다.


2018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섬의 날'은 섬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날이다. 유 시장의 이번 연평도 방문은 섬 사랑 행정을 이어가는 행보로, 지난해에는 옹진군 7개 면을 모두 방문해 주민 의견을 직접 듣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안보 점검을 넘어, 접경 도서가 군사적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생태, 문화, 관광 측면에서도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인천시의 의지가 담겨 있다.

안보 최전선 점검 및 장병 격려


연평도는 북방한계선(NLL)과 가까워 연평해전과 포격전 등 남북 충돌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유 시장은 먼저 평화공원 내 충혼탑을 찾아 희생 장병들을 추모했다. 이어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안보 상황을 보고받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유 시장은 "연평도는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이며, 장병들의 헌신 덕분에 평화가 지켜지고 있다"며 "지방정부도 국방과 연계해 지역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접경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인프라 확충


이날 유 시장은 주민 생활기반 시설도 꼼꼼히 살폈다. 총 72억 원이 투입되는 연평 소각시설 설치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이 시설은 노후 폐기물 처리 시설을 대체하며, 2026년 6월 완공되면 하루 6.4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총 37억 5천만 원(국비 80%, 지방비 20%)이 투입되는 '연평 해상보행로 조성사업'은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길이 450m, 폭 2m의 이 보행로는 전망 데크를 갖춰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 시장은 "연평도는 안보의 최전선이자 관광, 생태, 어촌문화가 어우러진 소중한 자산"이라며 "생활기반 시설과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따라 정주생활지원금 월 20만 원 인상, 노후주택 개량 확대, 백령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등 다양한 정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상여객 할인제 '인천i바다패스'는 도서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천시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며 중장기 발전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 시장은 "섬의 날은 섬의 가치를 되새기고 주민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적 전환점"이라며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를 안보, 관광, 정주 기반이 공존하는 자립형 도서로 육성해 균형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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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