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치 정당성 훼손"…인천 시민사회,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사퇴 압박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 발언에 131개 단체 거세게 반발"명백한 월권이자 국가균형발전 역행"…대통령에 해임 촉구

▲ [사진=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 사진/연합뉴스 제공]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을 향해 인천 지역 시민사회의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해당 발언을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망언'이자 '월권'으로 규정하고, 외교부의 관리·감독 부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인천 유치 결정은 국익 차원의 선택"
인천 지역 131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인천사랑 범시민 네트워크'는 오는 2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청장의 해임과 외교부의 특정감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월 9일 김 청장의 신년 인터뷰였다. 당시 김 청장은 외교부와의 업무 협의 효율성을 이유로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범시민 네트워크는 "인천은 서울·제주·광주 등 전국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된 소재지"라며 "외교부 산하 기관장이 독단적으로 이전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정부의 결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인천 소외론 확산…임명권자가 책임져야"
시민단체들은 김 청장이 사과 대신 임대료와 직원 출퇴근 문제 등 행정적 불편함을 앞세워 논란을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재외동포청 설립 당시 인천이 '수도 서울'의 외교적 부담을 덜어줄 대안이자 근대 이민의 출발지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가졌던 점을 강조하며, 이번 이전 논의가 국익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등 인천이 겪고 있는 해묵은 소외 논란과 맞물려 지역 민심은 더욱 악화하는 모양새다. 범시민 네트워크는 대통령 주재 타운홀 미팅에서 인천이 배제된 점 등을 언급하며 "인천의 위상과 국가균형발전 원칙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정감사 및 해임 촉구…정치권 압박
네트워크 측은 외교부에 김 청장 및 관련자들에 대한 특정감사를 요구하는 한편, 임명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에게 김 청장의 해임을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천이 배출한 대통령과 지역 정치권이 이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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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