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중도유적지를 인수하라

시민단체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풍납토성' 을 언급하며 중도유적지의 중요성 강조

춘천 중도유적 지킴이들과 사회각계각층 시민단체들은 10월 25일 화요일 오후 3시 강원도청 앞에서 ‘중도유적지를 국가가 인수하라’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풍납토성을 지켜낸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레고랜드를 중도유적지를 국가가 인수해야함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들의 성명서 내용이다.

 10월 25일 강원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중도유적지 보전 시민단체들 

성 명 서

" 애당초 불법이었다.
레고랜드 사태는 처음부터 예견된 재앙인 것이다.
확인된 것만도 8000년된 대규모 고대 도시유적인 중도 역사유적을 짓뭉개버리고 그 위에 애들 놀이터를 짓는 나라가 어디 있단 말인가!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 어디에도 이러한 법은 없다. 영국인 기업 멀린엔터테인먼트와 최문순강원도청이 저지른 레고랜드 사업은 불법으로 얼룩져 있으며 또한 우리역사 파괴 사업인 것이다. 따라서 불법 역사파괴 사업과 관련된 모든 계약과 지급보증 등은 원천무효임을 재고해야 한다.

투자자들에게 묻는다!
투자를 잘 못 한 경우 그 책임을 누가 지는가? 이익과 손실 모두 투자자 자신의 책임 아닌가? 중도 39만평 전체적으로 매장문화재가 가득 차 있어 개발 및 매각이 난항을 거듭하게 될 줄을 정녕 몰랐다는 말인가? 대한민국의 문화재법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자하지 않았던가? 귀중한 문화재와 역사를 파괴하는 불법에 동조한 자도 공범이므로 투자비 회수는 고사하고 사법처벌 대상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강원도는 빚더미에 나 앉았다.
지난 12년간 레고랜드에만 강원도민 혈세가 7380억 이상 탕진되었고 이자지불비용만도 500여억원에 이른다 한다. 희대의 보물유적이며 자손만대 관광자원인 중도유적과 우리역사를 파괴하는 데에 천문학적인 도민혈세를 탕진해왔음에 억장이 무너진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기반사업의 시행사이며 부패덩어리인 (주)강원중도개발공사(GJC)를 스토킹호스 기업회생 방식으로 M&A로 처리하겠다고 한다. 청산해버려야 할 GJC를 인수합병 하겠다고 한다. 이에 의구심부터 생긴다. 이 레고랜드 사태 와중에 더구나 불법비리 덩어리 GJC를 어느 제정신 박힌 기업이 인수한단 말인가? 불과 얼마전에도 GJC는 페이퍼컴퍼니인 (주)루카제이디와 협잡하여 중도유적지 위에 문화재를 짓뭉개는 대형상가를 지으려고 기도하였으나 춘천시청이 건축불허를 하지 않았던가! 또한 그 페이퍼컴퍼니의 실소유주는 분양사기전문가였다 하지 않은가! 강원도가 생각하는 M&A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정체모를 투자자를 끌어들여 졸속으로 M&A를 하게 되면, 나라의 국부인 중도 역사유적지가 갈갈이 찢겨져 부동산투기꾼들에게 넘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와 역사가 멸실되어진다는 것이다.




국가가 중도 유적지를 인수해야 


중도 역사유적지를 국가가 인수해야 한다.
자기역사와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이다. 중도유적은 강원도만의 것이 아니다. 중도유적이 원형복원 되고 잘 가꾸어져 세계 최고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이 되면 그 수혜자는 국민 전체가 될 것이므로 당연히 국가가 나서서 중도유적을 인수하고 레고랜드사태와 중도유적사태도 수습해야 한다. 강원도는 이에 조력해야 하겠다.

정부는 레고랜드사태 수습을 위해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한다. 그 50조원의 1~2%만 있어도 중도유적을 지켜낼 수 있다. 금융경색을 해소하고 증권사, 건설사, 투자자들을 위해 50조원이나 긴급 투입하겠다는 정부는, 국가의 생명선인 자기역사를 보존하는 데에 그 50조원의 고작 1~2%는 당연히 써야하지 않겠는가!

풍납토성을 지켜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마디가 절실하다.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처리하라!

이번 기자회견은 “(준)대한중도유적보존협회”, “대한사랑(이사장 박석재)“,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대표 박정학)”, “한국진보연대(대표 박석운)”, “국민의힘당(국회의원 한기호)“, “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 강민정)“, “정의당(국회의원 강은미)”, “진보당(전 대표 김재연)”, “전국농민회총연맹(전 의장 박흥식)”, “전교조(전 위원장 권정오)”, “민주노총강원본부(본부장김원대)”, “춘천맥국중도유적지보존전국협의회(대표 차옥덕)”,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국민운동본부(고문 최보식)”, “중도유적지킴본부(대표 정철)”, “중도통일본부(대표 이정희)”, “중도역사문화진흥원(대표 조성식)”, “중도생명연대(대표 황진주)”, “중도역사문화연구소(소장 김영숙)”, “5.18민족통일학교”,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범민련남측본부광주전남연합”, “대조선삼한역사학회(대표 김윤근)”, “아나키스트의열단(대표 권진성)”, “온누리평화시민대학(대표 김원재)”, “더불어시민연대(대표 정용주)”, “진실을알리는시민모임(대표 김영태)”, “구국실천국민연합(대표 연도흠)”, “노후희망유니온(본부장 정동근)”, “계연수선생기념사업회(총재 김종갑)”, “한국역사영토재단(대표장계황)”, “세계문화예술올림픽(사무총장 우천규)”, “한국양명회(회장 정윤근)“, ”평화재향군인회(사무처장 이천동)“, ”백두산문인협회(회장 김윤호)“의 참여와 “1만년 춘천 중도 역사유적 살리기 백만 국민서명운동본부(대표 이찬구)”, “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본부장 오정규)”주최로 <‘중도유적 보존, 레고랜드 철회’ 시민단체등 120여 단체들>과 강원도민들이 뜻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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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