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미국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리튬 공급 계약 체결

2025년부터 6년간 탄산리튬 생산량의 40% 공급안정적인 현지 공급망 체계 구축 통해 북미 배터리 시장 선도친환경 생산 방식의 리튬 공급으로 ESG 경쟁력도 강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 선제 대응을 위해 미국 내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여의도 파크원에서 미국 컴파스 미네랄(Compass Minerals)사와 탄산리튬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김동수 전무 및 컴파스 미네랄 리튬사업부장 크리스 얀델(Chris Yandell), 리튬영업기술 이사 라이언 바트렛(Ryan Bartlett) 등이 참석했다. 양 사는 올 6월 리튬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6년간 컴파스 미네랄이 연간 생산하는 탄산리튬(약 1만1000톤 예상)의 40%를 공급받게 됐다. 또 양 사는 나중에 하이니켈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에 대한 공급 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광물업체 컴파스 미네랄은 미국 유타주에 있는 그레이트솔트 호수(Great Salt Lake)를 활용해 황산칼륨,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brine, 리튬을 포함한 호숫물)를 이용해 탄산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 (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통해 친환경 방식으로 리튬을 생산하기 때문에 기존 리튬 생산 업체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IRA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높이게 됐을 뿐 아니라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김동수 전무는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생산하는 컴파스 미네랄과 계약을 통해 IRA 대응뿐만 아니라 ESG 경쟁력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라며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 체계 구축을 통해 북미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컴파스 미네랄 리튬사업부장 크리스 얀델(Chris Yandell)은 “이번 계약은 우리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리튬 시장에 진입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LG에너지솔루션처럼 우수한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매우 기쁘며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차별화된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호주 시라(Syrah)와 천연 흑연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Electra)로부터 황산코발트 7000톤, 아발론(Avalon)과 스노레이크(Snowlake)에서 수산화리튬 25만5000톤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 밖에도 유럽 리튬 생산업체 독일 벌칸에너지 수산화리튬 4만5000톤, 호주 라이온타운 수산화리튬 원재료 리튬정광 70만톤 등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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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