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난취약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선다.
해빙기에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고 가스시설 등이 이완돼, 시설물 붕괴나 전도, 가스누출 등의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중구는 지역 내 굴토 공사장 4곳과 안전취약시설(D등급) 7곳, 일반도로사면 48곳, 급경사지 10곳을 포함해 총 69곳을 대상으로 3월 말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관리부서별 자체점검반을 구성해 전수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분야별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집중 점검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 건설현장 인접 노후주택·옹벽·경사지 등의 안전성 ▲ 급경사지의 낙석·배부름·지하수 용출 등 이상 여부 ▲ 건축물의 지반침하, 균열·부등침하, 지붕 누수 여부 등이다.
아울러 가스공급시설 51곳의 사업장 내 지반 및 가스 밸브실 등의 안전상태도 확인한다. 중구청 환경과 관계자는 "시설기준은 적합한지, 안전장치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연결부위 손상 등에 의한 가스누출 우려는 없는지 등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주요 지하보차도·저류조·하수관로·비상급수시설 등의 기전시설 27곳도 해빙기 특별안전점검 대상이다. 기전시설의 정상적인 기능 유지를 위해 비상 전원·감시제어설비 등이 최적 상태로 유지·관리되고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안전진단 D등급으로 분류된 남대문시장 내 상가 2개 동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사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기둥·보·내력벽 등 주요구조부의 안정성과 외장재 부착상태 등을 확인했다.
점검 결과 발견된 경미한 지적사항의 경우 즉시 정비 조치하고, 중대한 결함에 대해서는 신속히 보수·보강할 수 있도록 관리주체에 시정 조처한다는 방침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해빙기 안전사고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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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