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17일 화성시 및 성지와 함께 PVC[1] 폐벽지의 분리배출·수거·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 선순환 사회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통상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버려지는 PVC 폐벽지가 재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부분 가정에서 도배지로 사용되는 실크벽지는 재생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이지만 수거 시스템 부재 및 다른 물질과 함께 혼합으로 배출돼 전량 소각되고 있다.
협약 내용에 따라 화성시는 PVC 폐벽지의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과 확산을 위한 시민 홍보 및 교육 및 정책 수립을 추진하고, 공동주택 내 발생한 폐벽지를 수거해 화성시 자원화시설(팔탄면 고주리)에 보관 후 재활용 업체 성지에 인계한다.
성지는 20년 이상의 재활용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수거된 폐벽지의 종이 층과 PVC 코팅층을 분리하고 각종 이물질을 제거해, 종이 분말은 종이 몰드와 계란판 부재료 등으로 사용하고 PVC 코팅층은 LG화학에 제공한다.
LG화학은 PVC 코팅층을 공급받아 자체적인 물성 강화 처방 및 컴파운딩 기술을 접목해 고순도의 PCR PVC[2]를 만들고, 바닥재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해 재활용 시장 확대 및 신규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화성시 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조사에 참여 의사를 보인 약 8개의 단지를 대상으로 먼저 진행하며, 앞으로 시범사업 경과에 따라 화성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해 나가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화성시 환경사업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화성시 박민철 환경사업소장, LG화학 황영신 PVC/가소제 사업부장, 성지 문종경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화성시 박민철 환경사업소장은 “이번 협약으로 기존에 폐기물로만 인식되던 PVC 폐벽지가 유용한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자원순환 선도도시 화성시가 되는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지 문종경 대표이사는 “PVC 폐벽지의 폐기물 자원화를 통해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 기술개발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 황영신 PVC/가소제 사업부장은 “지자체와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일상생활에서 소각되거나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자원이 순환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과 적용 분야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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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