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도심 내 핵심지역 중 하나인 양재역 중심지구 약 25만㎡ 일대에 대해 ‘양재 GTX 환승거점 통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본격 시행한다. 향후 광역교통 환승체계와 연계한 양재역 일대 주요 거점시설에 대한 입체복합 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양재역 일대는 서초구복합청사, GTX 환승센터 등 대대적인 변화를 앞둔 지역으로, 역할 기능 확대와 함께 통합적인 공간 구상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양재역 일대는 2030 서울생활권계획을 통해 양재역 중심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연구개발(R&D)·업무·상업의 중심지 육성을 목표로, 위계에 맞는 주요 시설에 대한 공간전략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광역철도(GTX-C) 건설이 예정된 양재역(3호선, 신분당선)은 트리플역세권으로, 경부간선도로 서초 IC에 인접해 서울 진입 광역버스 환승을 위한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춘 곳으로 서초구복합청사 개발과 연계하여 GTX 환승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양재역 일대 공공청사, 문화시설, 환승 주차장 등 핵심 거점시설에 대한 연계 개발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재 중심부에 위치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환승센터 등 주요 교통시설 간 원활한 연결을 통한 입체 복합개발 가이드라인도 세울 예정이다.
양재역 일대는 서초구청사, 국립외교원, 양재고등학교, 서초문화예술원, 서울가정행 정법원 ▴양재역 환승 주차장 ▴GTX-C 환승센터 등 각기 다른 성격의 주요 거점시설이 입지해 있으며, 개발 계획이나 관리 방안이 개별적으로 검토 되고 있는 상황이다.
20년이 넘은 양재역 환승 주차장도 2026년에 민간운영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제 주변 시설과 연계한 고도화 등 효율적 운영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상위계획과 전략 목표에 부합하는 양재역 중심지구 일대 미래상을 제시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 이를 실행하기 위한 주요 핵심 시설 간 통합개발 방안 및 단계별 실행전략을 담는다.
'시는 광역교통 환승 거점인 양재역 일대는 용도와 밀도 등 단순한 평면적 관리 계획만으로는 공간의 수직적 이용과 입체적 활용, 통합적 연계개발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본 용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입찰공고를 거쳐 다음 달 제안서를 접수 받아 착수할 계획이며 시행 결과는 2024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진행 사업별 주요 이슈를 파악하는 게 큰 쟁점인 만큼, 시는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은 물론, 각 관련 기관과의 협업과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실효성 있는 계획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2015년부터 추진을 이어오다 다소 주춤한 모양새인 서초구 복합청사 개발 방향도 이번 공간구상에 따라 활로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서초구 복합청사 개발 방향에 대해 지역 활성화의 거점으로, 콤팩트시티를 실현하는 공공청사의 선도적 개발모델 사례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공공업무서비스 제공은 물론 보육·평생교육·문화 등 지역 필요 기능을 도입하고, 신산업 연구개발(R&D)캠퍼스, 창업복합지원센터, 공유오피스 등 일자리 창출 기능, 도심 안심 주거 공급 등 공공이 원하는 전략적 용도도 적극 도입될 수 있도록 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본 용역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의 입체복합개발을 유도, 도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양재역 일대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앞으로도 통합적 도시공간 구상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도시계획시설이 다양한 미래사회 수요를 담아낼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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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