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외벽의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를 ‘아뜰리에 광화’로 새로 단장하며 4월 기획전 '봄으로부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는 건물 외벽에 LED조명, 프로젝터 등 이용해 시각적 효과를 내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건축물 외벽을 새로운 미디어로 활용하고 도시 공간에서 인상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다.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의 새 이름 ‘아뜰리에 광화’는 예술가의 공간을 뜻하는 프랑스어 ‘아뜰리에’와 역사와 예술의 중심지인 ‘광화’의 합성어로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를 ‘광화문광장의 풍성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뜰리에 광화’의 첫 번째 전시 '봄으로부터'는 오는 4월 5일(수)부터 7월 30일(일)까지 약 4개월간 개최된다. 매일 저녁 19시부터 밤 22시까지 세종문화회관 벽면에 섬세하고 화려한 미디어아트 3점이 아름다운 음향과 함께 송출되어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획전의 주제 ‘봄으로부터’는 자연의 순수함과 서울성을 담은 3개의 작품을 미디어파사드라는 창(window)을 통해 ‘봄(Seeing)’으로써 생명력 가득한 ‘봄(Spring)’의 기운을 광화문광장에 불어넣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기획전 '봄으로부터'는 회화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한 김보희 작가의 'the days'를 시작으로 한국의 미래를 가상의 공간인 META 서울로 표현한 이돈아 작가의 'beyond Korea_bright future', 항아리의 표면에 맺힌 한국의 풍경을 표현한 우박스튜디오(우현주, 박지윤) 작가의 'Hang a ri' 작품으로 구성됐다.
김보희 작가, 'the days'는 회화를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하여 특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바다를 덮는 빛’, ‘고요한 그날’, ‘생동하는 초록의 밤’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수묵화 같은 바다와 울창한 숲, 개화하는 꽃, 연초록의 정원과 바다의 풍경, 달빛의 장엄함을 그려낸다. 김보희 작가의 회화 47점으로 만들어진 영상작품은 마치 자연 속에서 사색하는 듯한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이돈아 작가, 'beyond Korea_bright future'는 디지털·문화 강국 대한민국의 모습이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5세기 세계 최고의 과학 기술 발전 국가를 이룬 세종대왕과 선조들의 업적을 모티브로 하여 무한한 가치를 지닌 메타 한국의 미래를 표현한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익숙한 서울의 풍경이 초현실적인 공간에 위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우박스튜디오, 'Hang a ri'는 오랜 시간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담아온 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항아리의 표면에 맺힌 한국의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낯선 장소에 대한 향수를 감각적으로 불러일으키며, 생경한 풍경을 통해 아름답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울시는 4월 기획전을 시작으로 ’24년 3월까지 '초대전', '연계전'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8월부터 11월까지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국내외 작가를 초대한 초대전을, 12월부터 24년 3월까지는 ‘서울라이트 광화문’ 빛축제 연계전을 개최하여 광화문광장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계획이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전시를 관람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이벤트도 준비했다.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 전시 동안 서울라이트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된 링크를 통해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들 중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는 최고 사양인 5만 ANSI lumen(안시 루멘)의 빔프로젝터로 미디어아트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전면과 대극장 측면 외벽에 투사하는 대형 미디어파사드이다. 매일 일몰 후 선명하고 우수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전시하여 광화문광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광화문광장은 도시공간적으로 아주 매력적인 장소이다.”라며 “앞으로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야간에 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도록 하여 광화문광장을 풍성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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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