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기흥저수지, 반월저수지, 남양호의 수생태 정보가 담긴 ‘2022년 경기도 내 주요 저수지 식물플랑크톤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원에서는 2017년부터 매년 도내 주요 저수지의 수질과 식물플랑크톤을 조사하고 있다. 2022년도에는 중점 관리 저수지 수질개선 사업이 완료된 기흥저수지,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반월저수지와 남양호를 조사했다.
중점 관리 저수지 수질개선 사업이란 환경부가 오염된 저수지를 지정하고 국·도비를 지원해 수변 휴양지나 농업용수 공급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질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기흥저수지의 경우 식물플랑크톤 출현 종수가 중점 관리 저수지 수질개선 사업 종료 시점인 2019년 45속 85종에서, 2021년 50속 97종, 2022년 68속 145종으로 점차 증가했고 세포 수 현존량도 일정한 범위 내로 나타나 종 다양성이 개선됐다. 수질 오염도는 2021년 대비 소폭 감소하는 등 안정적인 수질이 유지돼 기흥저수지의 수생태계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027년까지 사업이 추진될 반월저수지와 남양호의 2022년 식물플랑크톤 출현 종수는 각각 52속 98종, 61속 108종이 관찰됐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질 오염도를 보인 남양호는 다른 저수지와 비교해 식물플랑크톤 세포 수가 가장 많이 관찰됐다. 특히 녹조현상을 발생하는 남조류가 6월부터 12월까지 지속해서 나타났다. 연구원은 수질개선 사업 진행단계에 따른 저수지의 수질 및 수생태계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에는 저수지의 계절별 수질과 이를 활용한 부영양화 지수 산정 및 평가, 식물플랑크톤의 출현 종, 현존량 및 군집분석, 과거 조사 결과와 비교한 수생태 변화 평가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겼다. 또한 도내 저수지에서 계절별로 발견되는 식물플랑크톤의 현미경 촬영 사진도 수록했다.
식물플랑크톤은 수생태계에서 서식하는 단세포 또는 다세포성의 식물체로 규조류, 녹조류, 남조류 등이 대표적이다. 수질 변화는 수생태계에서 1차 생산자인 식물플랑크톤의 군집 구조 및 개체수 변화에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대체로 서식하는 생물이 다양 하면 건강한 생태계로 인식된다. 특히 여름철 녹조 대발생의 주요 원인인 남조류의 사업 전·후의 번식 정도에 대한 분석은 수질개선 사업에 따른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황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 보고서가 경기도의 중점 관리 저수지 수질개선 사업 전·후의 수생태계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라며 “기후변화에 대비해 공공수역의 수생태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안전한 식수원 및 깨끗한 물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도내 시·군 등 관련기관에 배포되고 연구원 누리집(https://www.gg.go.kr/gg_health)에도 게시될 예정으로 수생태계 환경에 관심 있는 도민들은 자유롭게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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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