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자원순환에 앞장선다.
코이카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인 E-순환거버넌스와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코이카는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 난 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하고, E-순환거버넌스는 이를 수거해 회수 및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한다.
폐기물 처리부터 재활용 처리까지 모든 과정은 한국환경공단이 처리 적정성을 검증한다.
폐전자제품을 일반 폐기할 경우 흉물로 방치되거나 기후·생태계 변화 유발 물질을 포함한 제품의 경우 프레온가스와 기타 유해 물질이 발생하는바, 양사 간 협약을 통해 전자제품을 안전하게 처분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폐기물이 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코이카 연수센터에서 나오는 폐전자제품이 주요 수거 대상이 된다.
코이카는 기존에 개발도상국 연수생 숙소로 사용했던 연수센터를 코로나19 유행기에 지역 내 감염자들의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했으나,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됨에 따라 올 상반기 중 그간 연수센터 객실에서 사용하던 노후화된 TV, 드라이기, 냉장고 등 소형 가전제품 약 1천 점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협약 이전부터 자원순환을 위해 협업해 왔으며, 작년 기준 약 2,500㎏의 폐전자제품을 재활용 및 재자원화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4,242㎏을 감축하고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으로 연간 약 2만9400㎏의 전자제품을 추가로 재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6만6040㎏를 감축하고 소나무 약 48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폐기되는 전자제품 발생량에 비례해 연말에 기부금을 산출,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취약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식은 코이카 이윤영 이사장 직무대행과 E-순환거버넌스 정덕기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윤영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은 "자원순환은 자연환경의 파괴를 막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양 기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은 "전기·전자제품 재자원화는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자원순환이라는 공공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효과"라며 "앞으로도 선순환 사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이카는 'Planet, 지구환경'을 기관 핵심가치 중 하나로 삼고, ▲기관 운영 ▲수행 사업 및 ▲공급망을 아우르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코이카는 2021년 녹색기후기금(GCF) 이행기구 인증을 받은 이래 1억 달러 규모 글로벌 기후변화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민간기업의 ESG 경영 확산에 발맞춰 'ESG 이니셔티브 민간협업 모델'을 구축한 결과 SK임업, 삼성전자, 유한킴벌리 등 민간기업과의 협력으로 기후환경 분야 재원 6백 억원을 확보하는 등 선도적 글로벌 개발협력기관으로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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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