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센터 개소식…대전·충청 지역기업 데이터 접근성 제고
연구·의료 분야 등 미개방 데이터 활용을 본격 지원할 제1호 중부권 지역거점 ‘데이터안심구역’이 문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미개방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안심구역 대전센터 개소식을 충남대학교 정보화본부교육관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이석봉 대전광역시 경제과학부시장, 조승래 국회의원,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 윤혜정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데이터안심구역은 데이터 개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면서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완충 공간으로,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에 도입한 제도다.
과기정통부는 지역의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산업진흥 기본계획 및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을 통해 지역 거점 데이터안심구역 확대를 계획했는데, 이번 데이터안심구역 대전센터는 그 일환으로 추진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공간 선정, 운영 방안 등 구축 과정 전반에 걸쳐 과기정통부, 대전시, 충남대학교가 긴밀히 협력해 진행했다.
데이터안심구역 대전센터는 다수의 종합병원, 한국생명과학연구원 등 유수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등이 위치하고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어 운영 중인 지역의 특성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대전·충청권 9개 병원으로 구성된 중부권 병원협의체 및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과 협력해 연구 및 의료데이터 제공 거점으로 운영한다.
또한 바이오·AI융합센터,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등을 함께 운영 중인 충남대학교 안에 입지한 이점을 살려 교육과정 내 실습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의 디지털 인재양성 거점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안심구역 대전센터와 인접한 대전시 빅데이터 오픈랩을 비롯해 올해 하반기 구축 예정인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와도 연계·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은 개소식에 이어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주재로 데이터안심구역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중부권 병원협의체의 김종엽 교수(건양대병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최명석 단장, 충남대학교 컴퓨터융합학부 김영국 교수 등이 데이터안심구역을 활용한 의료데이터 및 연구데이터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발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오오케스트라, ㈜사미텍을 비롯한 대전 소재 데이터 기업들은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과 융합해 고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데이터안심구역을 통해 그동안 개방되기 어려웠던 양질의 데이터에 편리하게 접근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선제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심화 시대를 맞이해 누구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 기회를 보장받고, 가치 있는 목적으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터안심구역을 통해 연구자, 기업, 학생 등 다양한 이용자들이 양질의 데이터에 접근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중부권 지역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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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