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조직위, 과기정통부와 ‘세계잼버리 메타버스’ 제작
전라북도 변산반도 국립공원 인근, 267만 평의 광활한 대지 위에 전세계 청소년들을 위한 대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150여 개국 4만 3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인종, 종교, 문화의 벽을 넘어 한국의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새만금 잼버리)’에 모인다.
코로나19로 평범한 일상이 잠시 멈췄던 지난 날에서 벗어나 다시금 전세계 청소년들이 직접 마주하고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장이 열리는 것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이하 잼버리 조직위)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새만금 잼버리가 개회되기 전, 전세계 청소년들이 새만금 잼버리를 간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세계잼버리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했다.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는 “150여 개국 4만 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다른 참가자들과 교류·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게 됐다”며 “참가하지 못하는 스카우트 대원들과 일반인까지도 온라인에서 간접적으로 잼버리 활동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잼버리 메타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176개국에, iOS 버전으로 175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실제 잼버리 프로그램과 유사한 ‘잼버리 콘텐츠’ 11종을 비롯해 새만금 잼버리가 열릴 전북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전북 문화체험 콘텐츠’ 7종이 현재 제공되고 있다.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잼버리 활동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가상공간 내에 체험 콘텐츠 구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협동·경쟁 등의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포함해 전세계 참가자들이 효과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선별했다”고 밝혔다.
또 세계잼버리 메타버스만의 특징에 대해 “실제 잼버리 대회와 유사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가상 잼버리 야영장과 콘텐츠를 구현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메인 월드인 야영장은 잼버리 대회의 행사장 조감도와 현장 부지를 직접 답사해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콘텐츠 11종 가운데 부시크래프트, 미로, 국궁, 에어바운스, 숲밧줄놀이, 잼트리하우스 등 6종은 실제 오프라인 잼버리 대회에서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체험자가 랜덤 스타팅 포인트 중 한 곳에서 출발해 스카우트 추적기호를 따라 통과하며 골인 지점까지 도달하는 게임인 ‘미로’ 콘텐츠는 실제 현장에서 최대 규모로 구현될 예정으로, 가장 눈여겨볼 만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현재 출시 초기임에도 스웨덴,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의 이용자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조직위에서 배포하는 공식 플랫폼을 활용해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의 이용자가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잼버리 메타버스에서는 기본적으로 구글 API를 활용한 다국어 채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은 언어 장벽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는 “새만금 잼버리 기간에도 개회식, 폐회식을 메타버스에서 볼 수 있도록 중계할 예정”이라면서 “행사 종료 후에도 잼버리 오픈 월드를 통해 일반인들의 잼버리 메타버스 활동과 교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잼버리 메타버스는 플레이스토어, 앱 스토에서 ‘세계잼버리 메타버스’로 검색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가상 공간으로 구현된 잼버리 야영장, 전북 지역 명소를 체험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아바타 커스터마이징도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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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