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도 5분기 만에 증가세 전환…제조업 출하 늘고 재고율도 ‘뚝’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3대 산업 지표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제조업 생산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2월(1.1%)과 3월(1.1%) 상승했고 4월(-1.3%)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가 5월(1.3%) 증가한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등에서 줄었으나 서비스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 석유정제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1.0% 줄었다.
제조업 생산은 5월의 높은 증가세(3.0%)에 대한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1.1% 줄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1분기보다 3.4% 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분기 반도체 생산도 20.6% 늘며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8.6%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비중이 큰 반도체 출하가 늘면서 전달보다 6.2% 줄었다. 197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감소다.
반도체는 출하가 41.1% 급증해 재고도 12.3% 줄었다. 6월 반도체 수출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로 전달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6월 106.3(2020년=100)으로 1.0%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0.2% 늘며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5월의 3.5%보다는 둔화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공사 실적이 토목·건축 모두 줄면서 2.5%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가 늘었으나 소매판매액지수, 수입액 등이 줄어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가 감소했으나 재고순환지표, 코스피,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3p 상승했다.
산업생산과 소비·설비투자가 두 달째 증가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하방위험이 일부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며 “하반기 빠르고 강한 경기반등을 위해 수출·투자 활성화를 총력 지원하고, 내수 개선흐름 회복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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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