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행복버스’ 투입…온열질환 의료서비스 제공

농식품부, 분야별 폭염상황 점검…폭염 취약층에 가사서비스도 지원

농림축산식품부가 폭염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점검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송남근 농업정책관이 지난 2일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농식품부 소관 부서 및 각 지자체,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가 참석하는 점검회의를 열어 분야별 폭염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으며, 대기불안정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무덥겠고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 분야는 주로 논·밭, 하우스 등 쉽게 고온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고령자가 많아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상황이다.


또한 폭염 지속 시에는 가축의 비육·번식 장애, 가축 폐사 피해가 발생하고 농작물의 경우 수량 감소, 품질 저하 등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까지 농촌지역 온열질환 인명피해는 195명(사망 9명)으로 집계됐다.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현재까지 피해 신고는 없었고 가축 15만 3000마리가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폭염 기간 취약계층에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나눔이’ 집중 파견 기간 운영 및 ‘농업인 행복버스’를 통한 온열질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업인행복콜센터(1522-5000)를 통한 폭염 예방 안내를 확대하는 등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축산분야 대응방안으로는 이달 말까지 축산관련기관 합동점검을 이어가고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가축사양·환경관리 관련 축산현장 컨설팅 및 홍보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축산재해대응반을 통해 폭염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전파할 예정이다.


농작물은 고랭지채소 작황관리팀을 통한 생육·수급상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수급불안 발생 때 비축물량 방출 및 9~10월 추석 성수기에 대비해 여름배추 재배면적(120ha, 7000톤 내외) 확대를 추진 중이다.


과수는 폭염에 따른 상품성 저하 방지를 위해 약제를 지원하고 과수·과채 합동점검팀을 통해 시설작물의 작황 모니터링 지속 및 피해 발생 때 방제 및 생육 회복을 위한 현장 기술지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송남근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가축폐사 및 농작물 피해도 최소화되도록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합동점검 및 예방약제 확대·공급 등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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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