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생활인구 확보로 추가적인 생활거점 마련…올해 처음 시행
체류형 생활인구를 확보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자 추진하는 ‘고향올래(GO鄕 ALL來)사업’ 공모 결과 최종 21개 지자체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고향올래 사업’에 접수된 총 52곳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단이 실무검토, 서면심사 및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해 총 200억 원(지방비 포함)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방소멸 위기, 인구 이동성 증가 등 급변하는 정책환경을 반영해 정주인구가 아닌 체류형 생활인구 확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먼저 여가·휴양·체험 등을 목적으로 지역과 관계를 맺으며 추가적인 생활거점을 가질 수 있도록 거주 공간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두 지역 살아보기’ 분야에는 강원 춘천, 전남 고흥, 전남 영암, 경남 사천 4곳이 선정되었다.
이어 ‘로컬유학 생활인프라 조성’ 분야는 강원 인제, 전북 김제, 전북 진안 3곳이 선정되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도시 거주 학생들이 로컬학교에 6개월 이상 전학해 가족 전체 또는 일부가 함께 이주해서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거주시설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은퇴자를 대상으로 주민등록상 거주지 외 다른 지역에서 공동체 생활을 통한 상호교류가 가능토록 거주시설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은퇴자 공동체마을 조성’ 분야에 선정된 곳은 제주 1곳이다.
청년층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청년이 지역 정착을 하는 데 가장 큰 애로사항인 일자리와 주거시설을 동시에 지원하는 ‘청년 복합공간 조성’ 분야는 충북 증평, 전북 고창, 전남 광양, 경북 청도 4곳이다.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분야는 부산 해운대, 울산 동구, 경기 가평, 강원 평창, 전남 곡성, 전남 순천 6곳으로, 정부는 참여자가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시설을 구축하고 근무 외 시간에 해당 지역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교류 등 특화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강원 정선, 충남 청양, 경북 구미 3곳은 ‘자율과제’ 분야로, 다양한 층의 생활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지역 특색을 반영해 거주시설과 지역탐방, 취·창업 등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많은 지역에 생활인구가 유입되어 지역의 활력이 되살아나고, 숙박·외식 등 관련 산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국적으로 생활인구 확보 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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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