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3년도 일학습병행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일학습병행은 독일, 스위스 등에서 운영하는 일터 기반 학습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설계하여 2014년부터 도입한 ‘현장 기반 훈련’이다. 기업이 근로자를 우선 채용한 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도제식 현장 교육훈련과 사업장 외 교육훈련을 1년 이상 실시하고 평가를 통해 자격을 부여한다.
공단은 일학습병행의 확산을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공모는 ▲학습기업 ▲학습근로자 ▲기업현장교사 ▲공동훈련센터 ▲공동훈련센터 전담자 부문 등 5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총 208건이 접수되었으며 그중 56건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참고]
각 부문의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고용노동부 장관상이 수여됐고, 우수상과 장려상 수상자는 공단 이사장상을 받았다.
부문별로는 ▲(주)코아시아세미코리아(학습기업) ▲은영환 씨(학습근로자, 조앤소프트㈜) ▲이성만 씨(기업현장교사, ㈜센서테크) ▲한국폴리텍대학 남대구캠퍼스(공동훈련센터) ▲권세남 씨(공동훈련센터 전담자, 삼일공업고등학교(한봄고))가 대상을 받았다.
또한 시상식에서는 각 부문 대상 수상자들의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코아시아세미코리아는 사내 전담 조직과 훈련 관리체계를 구축해 반도체 설계 훈련을 효과적으로 운영했다. 은영환 씨는 조앤소프트㈜의 학습근로자로서 도제학교, P-TECH 등 훈련 유형을 순차적으로 참여하며 이론과 실무 경험을 축적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돋보였다.
이성만 씨는 교재를 자체 개발하여 교육에 활용하고 학습근로자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점에 호평을 받았다. 한국폴리텍대학 남대구캠퍼스는 기업책임전담제를 통해 학습기업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학습근로자들의 중도 탈락률을 줄이고 외부평가 합격률을 높였다. 권세남 씨는 전담자로서 학년별 지도 방식을 정립하고, 학습근로자들에게 최적의 학습기업을 매칭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영중 이사장 직무대행은 “일학습병행 우수사례를 통해 기업의 핵심 인재 양성과 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 등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었다”라며, “우수사례를 확산해 많은 기업이 일학습병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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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