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80개국 1900명 선수 참가…보안·방한·의료대책 ‘이상무’
전세계인의 축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2주간 강원특별자치도(평창·강릉·정선·횡성)에 열리는 이번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80여 개국, 1900여 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모여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최초의 동계청소년올림픽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스포츠 행사다.
대회 개막이 임박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장·숙박시설 안전점검은 물론 문화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손님맞이 채비로 분주하다.
‘즐거움과 성장이 되는 스포츠, 공존과 화합으로 여는 평화로운 미래’라는 대회 비전으로 감동의 무대가 펼쳐질 강원 2024를 미리 만나본다.
◆역대 최대 규모, 1만 5000여명 참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선수 1900여 명을 포함해 전세계 80여 개국 관계자 1만 5000여 명이 참가한다. 선수 연령대는 신년을 기준으로 15∼18세(2006년∼2008년생)다.
현재까지 선수단과 IOC, 국제경기연맹, 미디어, 운영인력 등 국내외 참가자 1차 등록이 완료됐으며, 최종 참가국과 선수는 내년 1월 5일 등록 마감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총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의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열린다. 선수들은 81개의 메달을 놓고 2주간 한치의 양보없는 경쟁을 펼친다.
경기 종목은 겨울 올림픽과 유사하다. 빙상 3개 종목(스케이팅·아이스하키·컬링)과 설상 4개 종목(스키·바이애슬론·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이다.
빙상 경기는 강릉에서 열린다. 강릉에는 하키센터와 컬링센터, 스피트스케이팅경기장, 피겨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아레나가 위치해 있다.
설상은 평창을 중심으로 횡성과 정선에서 열린다. 평창에는 스키점프, 바이애슬론센터, 슬라이딩센터가 있으며, 횡성에선 프리스타일스키와 스노보드, 정선에선 알파인스키 등의 경기를 볼 수 있다.
◆빈틈없는 안전관리 이 상무 … 평창올림픽 경험자 다수 포진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안전이다.
이번 대회기간에는 사무처 인력, 자원봉사자, 단기고용 등 총 4016명이 대회 운영과 안전을 책임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이어 열리기 때문에 올림픽 유산 활용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당시 경기시설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조직위에 참여하는 상당수 인력들이 평창올림픽을 준비했던 경험자들이다.
대회 기간, 경기장과 개·폐회식장은 보안구역으로 운영된다. 1724명의 보안인력이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다중인파 관리, 소방점검, 경기장 순찰, 안전통제실 운영 등으로 선수단 및 관객을 위한 보안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선수와 관람객을 위한 방한대책도 철저히 세웠다. 선수들을 위해 선수 라운지(대기공간)를 확대하고 난방시설을 보강했다. 대회 운영 인력의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방한 유니폼을 제공하는 한편, 교대 근무조를 꾸리고 휴게실을 마련해 한파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관람객을 위해서는 설상베뉴(경기장)마다 관중을 위한 난방쉼터(원적외선 난로, 의자 등)를 설치하고 임산부와 노약자 등을 위한 휴식공간도 별도로 제공한다.
노로 바이러스 등 경기장 위생 및 긴급 의료 대책도 마련했다. 대회 기간 중 개·폐회식장 등 13개 의무실에 의료인력 250여명을 배치한다. 강릉아산병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병원, 정선군립병원 등 총 3곳을 지정 병원으로 확정했다.
또 감염병 초기 진단을 위한 신속항원키트와 호흡기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도 비치한다.
집단급식에 따른 식중독 발생에 대비해 대회시설에 검사관을 배치하고 식음료시설을 집중 관리한다. 선수촌과 운영인력 식당에는 신속검사차량 5대를 배치해 식중독 예방에 만전을 다한다.
◆청소년이 주인공인 축제 …김연아 강연·최민정의 원포인트 레슨도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청소년이 주인공인 대회다. 성인올림픽대회와는 달리 청소년들이 종목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문화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다.
조직위는 ‘K-컬처와 스포츠로 하나 되는 세계’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전 세계 청소년들이 올림픽의 가치와 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K-컬처 확산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강릉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대회기간 동안 발레, 오케스트라 합창 무용 등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을 진행한다.
관동대 하키센터와 평창돔에서는 강원도 주관으로 국내 유명 K팝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K-컬처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이들 문화 행사를 즐기려면 무료로 발급되는 입장권을 사전에 신청해 소지하면 된다.
강릉과 정선 선수촌 선수들에게도 제기차기 같은 한국 전통놀이, 약과 같은 K-푸드 체험, 한복 입어보기, 전통 갓 체험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강원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횡성군 등에서는 대회 기간 방문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사이트 ‘플레이윈터존’이 운영된다.
플레이윈터존은 스포츠, 문화, 이벤트, 공연예술, 전시, 교육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되는 장소다.
대표적으로 강릉하키센터에 조성되는 야외 아이스링크의 경우, 낮에는 평범한 스케이트장이지만 밤에는 ‘DJ 스케이트 나이트’의 무대로 변신한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과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박소연은 ‘아이스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다.
아울러 강원 2024 홍보대사인 김연아와 윤성빈, 유승민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 등은 평창 올림픽 기념관에서 ‘올림픽언 토크 콘서트’를 열어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한다.
대회 입장권을 가진 이는 플레이윈터존의 모든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 가능하지만 일부 행사는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치르게 되면 우리나라는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 청소년올림픽을 모두 치른 유일한 아시아 국가가 된다”며 “과거 2002월드컵이나 2018평창동계 올림픽 때처럼 이번 대회도 국민적 화합을 이루고, 국민통합의 장으로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을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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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