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고수온 대응 품종으로 벤자리의 양식산업화를 위한 가두리 시험 양식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수과원 아열대수산연구소는 2021년 신규 양식품종으로 벤자리를 선정하고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벤자리가 환경 변화에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해부터는 기후변화 대응 품종으로 서식 환경, 번식조절, 종자생산 등 연구범위를 확대하여 양식기반 연구를 완료했다.
최근 연일 지속되는 고수온으로 남해안 주요 양식품종인 조피볼락, 쥐치 등의 폐사가 증가하고 있어, 고수온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양식품종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수과원은 고수온 대응 신규 양식품종인 벤자리의 산업화를 위해, 지난 4월 25일 경남수산자원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3년에 생산된 벤자리(40g 내외) 1,500마리와 2024년에 생산된 수정란 180만 개를 경남수산자원연구소에 분양하여 대량생산 연구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 8월 19일에는 벤자리(80g) 4,000마리를 남해안 가두리 2개소에 추가로 분양하고, 고수온과 겨울철 사육 가능성, 성장 및 건강상태 평가, 양식 경영성을 분석하기 위한 현장에서의 가두리 사육시험을 시작했다.
벤자리는 원래 제주 남부지역에 주로 서식했으나, 최근 수온 상승기에 경남 통영지역에서도 출현하고 있어, 고수온 대응 품종으로 어업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종자 보급 요청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벤자리는 고수온기인 가두리 양식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잘 적응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가두리양식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수과원은 2025년부터 가두리양식 시험 지역을 확대하는 등 어업인들과 협력하여 산업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고수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해안 양식 현장에서 벤자리가 고수온 대응 양식 대체 품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벤자리의 산업화 연구를 지속하는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체 품종 연구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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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