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따뜻한동행, 장애인 리더 양성을 위해 첨단보조기구 지원

올해로 13년째 장애 청년들의 꿈 실현을 돕는 첨단보조기구 전달

국내 1위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과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이 20일 장애를 가진 청년들이 꿈을 실현하고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첨단보조기구 전달식을 가졌다.

따뜻한동행은 올해로 13년째 이 사업을 통해 차세대 리더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장애 청년들을 후원해 지금까지 총 357명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했고, 지난해부터는 이들이 정보기술(IT)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코딩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동행은 3월에 공고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했으며 심사를 통해 올해 최종 12명을 선발했다.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숭실대, 명지대, 홍익대, 한국체육대 등에 재학 중인 이들에게는 이날 장애 유형에 따라 소보로 태블릿, 무선 청각 보조기기, 인공지능 시각 보조기, 전수동 휠체어 등이 지급됐다.

이 중 신약 개발 연구원이 꿈인 성균관대 공학계열 권태연 학생은 생후 3개월에 골형성부전증을 진단받고 잦은 골절로 인해 신체 관절 대부분을 핀으로 고정하고 척추 수술을 했다. 학교에서 발표 수업이 많지만 작은 체구에 비해 강의대가 높아 학업의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실험기구가 손에 닿지 않아 실험 과목이 보고서로 대체된 경우가 많았으나 이날 맞춤형 전동 휠체어를 지원받아 앞으로 실험 수업 참여가 가능해 학업에 큰 도움이 되게 됐다.

디자이너를 꿈꾸며 장애인 최초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자인과에 입학한 김민진 학생은 선천적 난청이 있어 양쪽 귀에 인공와우 기기를 착용하고도 강의 시간이나 팀프로젝트 진행 시 소리를 잘 들을 수 없어 학업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날 블루투스로 소리를 인공와우에 전달해주는 로저펜을 지원받았다.

김종훈 따뜻한동행 이사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장애인 첨단보조기구 지원 사업은 잠재력이 풍부하고 역량 있는 장애 청년들의 자립을 돕고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여러분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마음껏 펼치고 꼭 꿈을 이루어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2010년 설립돼 ‘장애는 몸이 아니라 환경에 있다’는 철학으로 장애인을 위한 공간복지 지원, 첨단보조기구 지원, 일자리 창출 및 자원봉사 활동 지원과 국제개발 협력 등을 실시하는 순수 비영리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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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