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12일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 현장을 방문, 인천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 관계자들과 만나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실현 가능한 개발과 투자를 강하게 촉구했다.
해당 지역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관련 기관 간 협의 부족, 각종 개발계획 변경 및 외자 유치 무산으로 인해 십수 년째 개발이 미뤄지고 있어 지역주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 지정 계획에 따라 반도체 특화단지 및 UAM(도심항공교통) 특화단지 조성의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특히 구청장은 "제3유보지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상당하다"라며 "현재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반도체 특화단지 또는 UAM 특화단지 지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인천시 산업진흥과에 따르면 영종국제도시 3단계 유보지역 110만 평에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관련 기업 60여 개를 유치하는 글로벌 진출 거점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계획 중에 있으며 오는 2월 중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특화단지 지정은 오는 상반기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사전의향 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들이 인천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기대하고 있으며 입주 의향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산업은 인천이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우수한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다른 지역과 달리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토지보상 등 여러 행정 절차가 불필요하여 바로 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은 유보지 방문 현장에서 "송도·청라 지역과는 달리 영종 지역은 조성원가가 비싸 주민들이나 기업들 입장에서 사업 시작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조성원가가 낮아져 투자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 경제청, LH 등 여러 유관기관들이 지체되었던 사업에 대한 무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반도체 특화단지 등 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라며, 우리 중구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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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