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잎갈나무 종자공급원, 유전자로 정밀 관리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잎갈나무 숲이자 종자공급원인 가리왕산 잎갈나무 숲을 유전자(DNA) 정보를 기반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동부청 정선국유림관리소를 대상으로 31일(금)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잎갈나무(Larix gmelinii var. olgensis)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바늘잎 나무로 동부지방산림청은 잎갈나무의 종을 보존하기 위해 가리왕산 잎갈나무 숲을 종자공급원으로 지정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관리기관인 정선국유림관리소는 종자공급원의 지속적 관리를 위해 어린나무 식재 등의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잎갈나무와 일본잎갈나무는 형태적으로 매우 유사하고 형태적 식별 기준인 솔방울(구과)가 열리지 않는 어린나무의 경우 현장에서 수종을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수종 식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잎갈나무와 일본잎갈나무를 구분할 수 있는 DNA 정보를 이용한 식별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 기술은 솔방울이 없는 어린나무라도 DNA 정보를 가지고 손쉽게 수종을 식별할 수 있으며, 잎갈나무와 일본잎갈나무가 교배된 종간잡종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

잎갈나무 종자공급원에서 개최된 이번 현장설명회에서는 DNA 정보를 이용한 수종식별 기술과 기술 적용을 통한 종자공급원 내 성목과 어린나무 수종식별 결과를 설명하였다. 또한, 정선국유림관리소와 향후 잎갈나무 종자공급원의 지속적 관리를 위한 현장 토론을 진행하였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안지영 박사는 “DNA 정보를 이용한 수종 식별 기술은 현장에서 수종 식별의 어려움을 해결할 뿐 아니라 환경개선사업 추진 시 종자나 어린나무 단계에서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라며, “식별 기술을 통해 국내 유일 잎갈나무 숲을 과학적이고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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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