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신혼부부와 '제1호 미리 내 집'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전점검

1‧2차 ‘미리 내 집’ 627가구 입주자 모집 완료… 매입임대 등 활용 신혼부부 주택 확대 예정
12월, 메이플자이(서초구)‧청계 SK뷰(성동구) 등 미리 내 집 400여 가구 입주자 모집 예정

▲ 오세훈 시장이 17일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열린 ‘미리 내 집’ 사전 점검 현장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아파트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오전 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을 찾아 ‘미리내집’에 당첨된 신혼부부와 함께 입주 예정 주택과 입주자 편의시설 등을 점검하고 결혼과 출산, 양육 어려움과 건의 사항 등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입주자로 당첨된 신혼부부 4가구가 참여, 그간 양육과 주거비 부담 등으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고 ‘미리 내 집’ 당첨 소감과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했다.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은 '07년 오세훈 시장이 도입한 장기전세주택(SHift)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저렴하게 공급, 자녀 출산 시 거주기간을 연장해 주고 내 집 마련 기회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표적인 신혼부부 주택정책이다.

올해 5월, 서울시는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방안」을 통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Ⅱ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제1호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를 모집해 지난 7일 당첨자를 발표, 이달 중으로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오는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미리 내 집’은 올림픽파크포레온 300가구 입주자 선정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힐스테이트이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 등 6개 단지에 입주할 327가구를 모집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미리 내 집’은 입주자 300호(전용면적 49․59㎡ 각 150세대) 모집에 17,929가구가 신청, 평균 경쟁률 60대 1․최대 경쟁률 213대 1(무자녀 대상 59㎡)을 기록했으며 1~2차 입주자 모집 평균 경쟁률도 50대 1를 넘어선다.

시는 '26년부터는 매년 ‘미리 내 집’을 4천 호 이상 꾸준히 공급할 수 있도록 신축매입 임대주택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한편 신혼부부에게 빠르고 통합적인 주택 공급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 등도 검토 중이다.

오는 12월 진행될 제3차 ‘미리 내 집’ 입주자 모집은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서초․성동구 등 지역에서 400여 호가 공급될 예정으로 ▴메이플자이(서초구 잠원동) ▴청계 SK뷰(성동구 용답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동대문구 용두동)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세부적인 단지와 모집 규모는 12월 SH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참석한 입주 예정자들이 들어갈 59㎡를 둘러보고 35층에 마련된 주민 커뮤니티시설인 ‘스카이라운지’에서 신혼부부 4가구와 간담회를 가졌다.

만 1세 아이를 키우는 이 모 씨는 “그동안 구축 아파트에 살다 보니 아이가 뛰어놀 놀이터가 부족했는데 큰아이와 곧 태어날 둘째를 위해 쾌적한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저렴한 임대료에 이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만 3세와 지난달 태어난 1개월 아기, 두 자녀와 함께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에 거주 중인 김 모 씨는 “그동안 이사 걱정이 많았는데 ‘미리 내 집’ 당첨으로 제가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동네에서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기쁘다”며 “맞벌이를 하고 있어 그동안 장기전세주택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에 완화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신청, 당첨돼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비 신혼부부 한 모 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미리 내 집’에 당첨됐으니 앞으로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말했고, 이 모 씨 부부도 “그동안 결혼이 막연했는데 당첨되자마자 결혼식장을 잡고 2세 계획도 할 수 있게 돼 말 그대로 ‘주거사다리’가 되어준 ‘미리 내 집’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지 3개월여 만에 실제 입주하는 분들을 만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물량도 최대한 늘리고 유형도 더 다양하게 공급해 결혼, 출산할 용기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주거 지원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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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