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1차 회의…민간 전문가, 관계부처등 13명 구성·약 3개월 간 운영
행정안전부는 인천광역시 현대시장화재와 강원도 삼척시 번개시장화재 등 전통시장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전통시장 화재 재난원인조사반’을 구성하고, 전통시장 화재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반은 정기신 세명대학교 교수를 반장으로, 민간 전문가 6명과 행안부·산업부·중기부·소방청·국립재난안전연구원 과장급 5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해 약 3개월 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첫 회의는 15일에 정부세종청사에서 조사반 전체가 참여해 전통시장 화재 특성과 향후 조사반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한다.
먼저 조사반은 2주마다 정례회의를 열어 전통시장 화재 안전 관련 기존 제도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관계부처와 협업해 신규 개선과제를 적극 발굴해 재발 방지대책을 오는 5월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재 발생 당시 작성된 소방청의 화재현장조사서를 기초로,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전통시장 주요 화재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관계부처의 화재 안전관리 대책들을 살펴본다.
또한 화재가 발생한 전통시장 현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회, 해당 자치단체와 소방 관서의 의견을 수렴해 화재 취약요인을 분석하고 화재 진압 때 문제점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다.
한편 앞으로 조사반을 이끌 정기신 세명대학교 교수는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서와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해마다 50여 건의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재난원인조사를 통해 사후약방문식의 대책이 아닌 근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광완 행안부 재난협력정책관은 “전통시장 종사자 대부분은 영세한 중소상인과 지역 서민들이기 때문에 전통시장 대형화재가 발생하면 그분들도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유사 사고 원인분석을 통해 전통시장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에 그동안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가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 현장에서 실효성 높은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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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