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퇴원 후 일상회복서비스` 이용대상 확대…퇴원 시민 누구나


#사례1. “무릎 골절로 급하게 입원하느라 집 정리를 제대로 못해서 어지러웠는데 일상회복매니저가 집을 깨끗하게 정리해주어 고마웠습니다. 식사와 약을 챙겨주는 것 뿐만 아니라 동생, 조카처럼 곁에서 이야기도 잘 들어주어서 회복도 빨라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은평구, 염OO 씨)


#사례2. “결석과 콩팥시술로 식욕도 없고 심한 다리저림으로 컨디션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일상회복매니저께서 건강을 회복하려면 식욕이 돌아와야 한다며 제가 먹고 싶은 걸 물어보고 정성껏 준비해주셨습니다. 제 건강상태를 걱정하며 장기요양보험 제도에 대해서도 알려줘서 4급 판정을 받게 됐습니다. 퇴원 후 일상회복서비스를 이용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남구, 이OO 씨)


이와 같이 수술이나 중증질환, 골절 등으로 병원에서 퇴원한 후 일상생활을 돌봐줄 보호자가 없는 서울시민이라면 ‘서울시 퇴원 후 일상회복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퇴원 24시간 전(퇴원 후 30일 이내) 콜센터로 신청하면, ‘일상회복매니저’(요양보호사)가 가정에 방문해서 신체활동(세면, 옷 갈아입기, 실내이동 등), 일상생활(식사도움, 청소 및 주변정돈, 세탁 등) ▴개인활동(시장보기, 관공서 방문 등 외출동행)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득기준 요건 없이 질병·부상으로 퇴원한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시간당 5,000원으로, 연 1회, 최대 15일(60시간) 이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단, 국가 및 지자체 유사서비스 이용자나 감기 등 일반질환 퇴원자는 제외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민선8기 공약인 ‘1인가구의 3불(불편·불안·불만) 해소’ 역점 사업으로 도입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높은 호응 속에서 순항 중인데 이어, ‘퇴원 후 일상회복서비스’까지 활성화해 의료고충 해소를 위한 공백없는 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아플 때 혼자서 병원가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서비스로, 지난 2021년부터 운영 중이다.


‘서울시 퇴원 후 일상회복서비스’는 작년 9월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와 연계한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2022년 4개월 간 50명의 시민이 550일, 1,885시간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92.1%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해결 도움도’ 항목에서는 100% 만족도를 보이며 퇴원 후 맞닥뜨리는 일상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자리매김 중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퇴원 후 일상회복서비스’ 이용대상을 대폭 확대해서 본 사업을 시작한다. 시범운영에서는 이용대상을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이용자로 한정됐다면, 이제는 퇴원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기존 민간·공공의 돌봄서비스가 어르신·장애인·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돌봄에 초점을 맞췄다면 ‘서울시 퇴원 후 일상회복서비스’는 기존 복지의 영역에 포함되지 못했던 일반시민도 긴급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며 “퇴원 후 돌봐줄 보호자가 없어 막막한 시민들께서 이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서 건강과 일상을 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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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