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가 꿀벌 질병 예방을 위해 꿀벌(서양벌 및 토종벌) 사육 농가에 질병 구제 약품을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꿀벌은 봉군(colony)이라는 하나의 기능적 단위로 군집 생활을 하는 곤충으로, 전염병이 발생하면 빠른 속도로 전체로 확산하기 때문에 질병 예방이 중요하다.
꿀벌 질병 구제 약품은 꿀벌응애류, 노제마증, 낭충봉아부패병 등 3개 질병 대상으로 꿀벌이 월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투약할 수 있도록 공급할 예정이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2월 경기도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약품별 선호도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약품을 선정했는데 4억 7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꿀벌응애류 3만 9,284개, 노제마증 7,902개, 낭충봉아부패병 8,886개 약품을 구매해 각 시·군을 통해 도내 양봉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월동 꿀벌 피해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인 꿀벌응애류에 대한 구제 약품은 전년 대비 약 165% 확대한 분량이다.
도는 이 밖에도 유전자 검사법을 이용해 기생충, 진균, 세균 및 바이러스 등 꿀벌 질병 14종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규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월동 이후 봄 벌 관리와 꿀벌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 전 꿀벌 질병 방제를 위해 적기에 약제를 일제히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양봉농가에서는 사육지 소재 시·군에서 약품을 수령하고, 꿀벌의 질병이 의심될 때는 시험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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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